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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국가정보원이 '누설자'"< WSJ>

by 서랑 (瑞郞) 2013. 6. 26.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해 정치권에 큰 파문을 몰고 온 국가정보원을 '누설자'(Leaker)로 표현했다.

WSJ은 이날 '한국에선 정보기관이 누설자(Leake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국정원을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과 비교해가면서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신문은 "스노든이 누구보다 더 잘 알겠지만, 정보기관은 일반적으로 비밀을 폭로하기보다는 잘 지키는 것이 일이다"면서

"그런데 한국에서는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기밀문서로 분류된 대화록을 공개해 정치적 대립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평가했다.

WSJ는 논란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발언과 관련해

공동어로구역이나 평화 수역으로 설정하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한다고 말했지만, NLL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131분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한국이 NLL을 포기할 것임을 시사하는 명확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심지어 NLL 수정 논의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것인지 언급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진보적인 국회의원들이 한국 대선의 적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다'라는 기사로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문제를 다뤘다.

NYT는 대화록 공개는 일부에서는 한국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장애가 될 것으로 주장했지만,

여당 의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논란이 많은 조치'(controversial move)였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해

"'폭탄선언'(bombshell)이라고 할만한 내용이 없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진보적인 이미지를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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