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특급관광열차 해랑
◇ 여행 일정
해랑의 일정은 크게 1박 2일과 2박 3일로 나뉜다. 토요일에 출발하는 1박 2일은 '해오름'과 '씨밀레', 화요일에 운행되는 2박 3일은 '아우라'와 '찬누리'로 세분돼 모두 4가지 코스이다. 2월부터는 여행 첫날 수원역 정차 일정이 추가되며, 씨밀레의 경우 남원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도 수원역에 잠시 선다.
◇ 해랑이 들르는 명소
▲ 태백 추전역 = 태백산 눈꽃열차가 지나는 역으로 국내 기차역 중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855m이다. '추전'이라는 명칭은 '싸리나무 밭'에서 왔다. 과거에는 주위에 화전민이 거주하는 자연부락 9개가 있었으나, 현재 마을은 사라지고 싸리나무만이 남아 있다. 10여 년 전부터 여객 업무를 중지했으나 추운 날씨와 새하얀 눈으로 다시 명성을 얻었다. 여름에도 난로에 불을 지피고, 겨울이면 적설량이 1m에 달한다.
▲ 광주 부채박물관 = 지난해 4월에 개장한 운림제 내부에 위치한 박물관이다. 동양과 서양에서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이었던 부채의 역사와 부채를 만드는 법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박물관에는 현대 부채관, 전통 부채관, 춘화 부채관 등 3개 전시실이 있다. 이곳에서는 해랑 탑승자들을 위해 대금 연주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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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 직지사 = 경상북도 황악산에 자리한 사찰로 25개 본산(本山) 가운데 하나이다. 구미의 도리사와 함께 418년에 창건됐으나,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소실돼 광해군 2년인 1610년에 복원됐다. 경내의 문화재 중 석조약사여래좌상, 대웅전 앞 3층 석탑, 비로전 앞 3층 석탑, 삼존불 탱화 등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 동해 추암해수욕장 = 추암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이름난 일출 명소이다. 해랑은 일출 시각에 맞춰 추암역에 도착한다. 백사장은 길지 않지만,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이루는 풍광이 환상적이다. 작은 어촌의 한적함과 잔잔한 파도 소리가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 목포 유달산 = '호남의 개골'이라는 별칭과는 달리 높이가 228m인 낮은 산이다. 하지만 사방이 모두 평지여서 우뚝 솟아 보인다.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서 밤에도 손쉽게 오를 수 있는 편이다. 구시가의 낮은 가옥과 하당 신도시, 항구와 목포 해양대학교가 빚어내는 야경이 아름답다. 봄이 오면 꽃이 피어 더욱 예쁘다.
◇ 해랑의 음식
해랑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음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각 지역의 토속적인 별미를 중심으로 친절도와 분위기까지 고려해 엄선된 식당을 이용한다. 식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해랑을 다시 타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코레일 홈페이지에는 해랑 여행 도중 들르는 식당과 메뉴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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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복국 = 해운대에 자리 잡은 금수복국은 1970년 개업한 이래 복요리만 전문적으로 판매했다. 서울 압구정동과 대치동에도 체인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본가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미식가들로부터 최고의 음식으로 알려진 복어를 넣고 끓인 금수복국은 식초와 파 양념, 초장 등을 넣어 더욱 맛이 좋다.
▲ 광주 남도 한정식 =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한 광주에서는 맛있는 한정식 식당 10곳을 선정해 '1등 맛집'으로 부르고 있다. 해랑에서는 그중 하나인 '예지원'에 들르는데, 실내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미술품이 전시돼 아늑하고 음식은 전통과 현대의 맛이 어우러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 돼지 찜과 도미 살로 만든 어만두, 부드러운 죽순을 쪄낸 죽순 찜 등이 별미다.
▲ 통영 굴정식 = 통영과 남해는 국내에서 굴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통영에 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의외로 많지 않다. 해랑의 '아우라'에서는 굴을 재료로 구이, 튀김, 전, 보쌈 등을 선보이는 향토집을 방문한다. 굴과 새우, 미더덕, 콩나물을 넣은 찜과 굴밥도 일품이다.
▲ 남원 추어탕 = 미꾸라지를 넣고 끓인 국인 추어탕은 남원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최근 건물을 개축한 새집추어탕은 미꾸라지에 시래기, 두부, 계란, 버섯, 파, 들깨, 고추장을 더한 탕과 8가지 반찬을 낸다. 깻잎으로 미꾸라지를 말아 튀긴 요리와 숙회도 인기가 높다.
▲ 순천 갈낙전 = '갈낙전'은 갈비와 낙지, 전복을 주재료로 하는 전골 요리다. 순천의 갯마을 내고향 가든에서는 몸에 좋은 세 가지 재료에 미나리와 팽이버섯, 대파 등을 함께 넣는다. 갈비는 한우, 낙지와 전복은 남해안에서 잡은 것을 쓴다.
▲ 태백 한우 = 강원도 태백과 횡성, 평창은 모두 한우를 으뜸으로 내세우는 고장이다. 태백에는 1990년대부터 한우마을, 태성실비 등의 소고기 전문점이 탄생했다. 태백의 한우는 청정 지역에서 자라 품질이 좋으며,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풍미가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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