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0215050304442
◇ "갓 입대한 이등병이 장교 노릇을 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기간제 노동자들이 오히려 정규직보다 기술력이 뛰어났고 인천공항 전력설비에 대한 현장 경험도 풍부했다.
인천공항 개항 초기부터 이곳에서 일하며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다.
2008년 10월. 한전KPS가 5년 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전력계통시설 유지관리용역계약'을 체결하고 본사 정규직들을
이곳에 처음 발령 냈을 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들은 인천공항 전력시스템과 전력설비 점검 위치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했다.
한마디로 우리가 안내를 해주지 않으면 화장실조차 혼자 찾아갈 수 없었다.
당연히 '항공 등화시설 및 전력시설 등의 관리 및 운영규정'에 따른 정규직 교육훈련도 우리가 담당했다.
비정규직인 내가 전력상황실에 근무할 때 필요한 인천공항의 전력계통시설 구성과 비상시 대처법 등을 하나하나 가르쳤다.
인천공항 전력시스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KPS 정규직 직원들이 관리자로 부임하니 업무 효율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인천공항공사 측도 답답했는지 회의 때 기간제 노동자들의 동석을 요구하는 일이 잦았다.
기간제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갓 입대한 이등병이 장교 노릇을 한다"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정규직과 기간제 노동자들 사이의 순환근무가 일상화될 정도로 담당 업무의 내용에도 본질적인 차이가 없었다.
핵심 중간간부인 과장급은 전체 12명 가운데 80%가 넘는 10명이 기간제 노동자로 채워졌다.
[일부발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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