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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과 들꽃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진실은 무엇?

[스크랩] 나경원의원, 당신의 정체가 뭔가요.

by 서랑 (瑞郞) 2009. 6. 22.

 

                                              다양한 역할을 하려는 당신, 정체가 뭔가요? (나경원의원 홈페이지사진 편집)

 

인터넷상에서 거론하기 껄끄러운 이름이 둘 있다.

하나는 '고소영'이고 또 하나는 '나경원'이다.

 

고소영은 네티즌들이 기피하는 몇 명의 연예인 중 단연 톱이다.

이름 잘못 건드렸다가 한마디로 '개 피'보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소에는 "저는 펜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요"라며

무한사랑을 표현하다가도 자신을 비난하는 견해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는 '히스테리칼'한 습성이 있다.

물론 무대위에 있는 한 사람에 비해, 그 아래에서 '자기 할 말 다 하는' 다수는 가해자가 될 위험은 있다.

 

그러나 용광로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는 자신이 만든 결과물에 보람을 느끼지만,

그것을 위해서 수 천도의 뜨거움을 견뎌 내야만 한다.

연예인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펜들 뿐 아니라,

악플러와 안티들 까지도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악플러를 옹호하려는게 아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는 수 많은 '평범한 네티즌'을 옹호하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악플러에 대응하는 연예인의 모습을 보면서

수 많은 네티즌들은 더 이상 그 사람에 대한 어떤 평가조차 하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아니 싫어지는게 아니라, 솔직히 겁난다.

"내 글도 고발 당하는거 아냐?"

 

요즘 연예인들이 옛날처럼 '팬레터' 받고 '엽서' 받던 시대인가.

언제 편지를 일일이 써서 배달시키나.

 

수 백만 명이 운영하는 자기의 블로그, 카페, 그리고 미니홈피 등에

글 쓰고, 퍼나르고, 평가하고 격려하고, 비방도 하는 시대인데..

 

그런데, 그런 '언로'를 차단시켜버리는 효과는 대단하다.

고소영에 대한 관심이 한창 불탔던 때가 불과 10여 년 전이다.

그러나 몇몇 악플러에대해 고소하면서 이제는 기껏 '고소영 빌딩'이나 거론되고 있는 처지다.

 

최근 영화도 찍고, 드라마 출연도 했지만 누구하나 옛날 처럼 관심을 가져주지도 않고.

반응도 시큰둥하고, 연예기자들조차 별로 인터뷰 하려고도 안 한다.

한마디로 '까칠한' 고소영이 자꾸만 떠올라 그 얼굴 보고 있기가 즐겁지가 않다.

 

그게 과연 그녀에게 도움이 될까.

광고주들이 네티즌들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려고 할까.

작가들과 PD들이 그런 사람을 드라마에 출연시켰다가 구설수에 오르려고 할까.

 

'고소영'과 '나경원', 거론조차 하기 싫은 대표적 인물

 

두 번째 이름은 연예인에 버금가는 미모의 소유자 '나경원'이다.  

 

그녀(정치인을 그녀라고 표현해서 미안하다, 그놈이라고 할 수 없으니..)의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63년생이라 올해 47세, 그야말로 동안이시다.

거기에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수제다.

국제법을 전공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쯤 되면 '스팩'은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부산, 인천, 서울 지방판사시절을 지나

제16대 대통령 특보로 발탁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법사위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법률 전문가 답게 각종 토론에서 결코 '논리'에 뒤지지 않는다.

자신이 할 말을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해 대응한다.

지나치지도 않고, 흥분도 잘 하지 않는다.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는 그녀를 '버금 연예인'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진짜 그녀를 연예인으로 만들어 준 잡지가 생겼다.

모 잡지의 화보를 촬영해 화제다.

그런데 그 의도는 나쁘지 않다.

 

잡지 판매기금 중 일부를 기부하는 취지였고,

이미 몇 달 전부터 계획됐던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도대체 판사가 되고싶은거야? 아니면 연예인이 하고 싶은거야?

 

판사 나경원,

정치를 시작하면서 그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얼굴마담'노릇을 한다.

어찌보면 이런것도 체질이 아니면 못하는 것이다.

나경원 의원은 계성초등학교 시절 아동극 연출 지도 교사로 온 서인석에게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어 연극부 활동을 하기도 했다.

어릴 때 부터 '연예계'의 끼가 있었나보다. 

 

그래서인지 판사시절 상상도 못하던 '관심'과 '인기'를 정치를 하며 누리게 됐다.

얼굴 예쁘고, 단아하고, 명석한 두뇌에, 장애아의 엄마라는 좋은 이미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아킬레스가 된 것도 바로 '정치'에서다.

판사와 같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며 '논리적'인 판단을 원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나경원은 그냥 '정치인'일 뿐 이었다.

 

아마도 내 생각엔 '판사'처럼 정치하기 어려운 직업도 없을것 같다.

전혀 '법적인 중립'을 펼칠 수 없는 판에 뛰어들었으니 말이다.

정치판이란게 양측 입장을 듣고 객관적인 판결이 가능키나 한 판인가.

 

그래서일까. 정치인 나경원은 몇 차례 악수를 뒀다.

BBK 사건때 "(MB가)내가 설립하지 않았다고 했으니 설립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발언이나,

일본 자위대 창설기념식 참석이나,

국정감사 기간 중에 언론관계 대책회의에 방통위원장, 국정원차장과 동석한 사건이나,

여교사 등급 매기기 등 상식 이하의 발언과 행동을 쏟아내면서 한마디로 '깨는' 이미지가 돼버렸다.

 

정치하며 씹히는 나경원, 판사시절 그립고, 연예인도 탐나고..

 

판사시절에는 절대권력이었다.

자신의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들었다 놨다 했었다.

자신이 두드리는 판결봉 소리에 어떤이들은 환호했고, 어떤이들은 좌절했다.

자신이 읽어가는 판결문 한 마디에 사람들의 표정은 수시로 바뀌었다.

자신이 입장하면 모든 사람들은 '기립'해야 했다.

 

그랬던 그녀가.

이제 언론이나 블로그나 카페나 아고라, 심지어 초딩들 게시판까지

'동네 북' 치듯 하고 있으니..미칠 노릇이 아닌가.

 

자신의 '전문분야'를 활용한 미디어법,

그 법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의혹을

감추려고 잡지사 '화보'도 찍고, 생버라이어티난리부르스를 하고는 있지만,

결국 그 내막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네티즌'나부랭이들에게 겁을 줌으로써

"너희가 감히 범접하지 못할 위치에 있는 나"를 보여주려는 의도임에 틀림 없다.

 

"화보는 잡지사가 좋은 일 한다고 해서 찍었어요" 라며 해명한 그녀.

사실 지난해 '베스트드레서 정치인'으로 선정된 적이 있는 그녀의 전적으로 보아

잡지사가 탐을 낼 만 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찍었다고 비난하는 네티즌을 '경고' 하시고..

 

이건 무슨 'Y양의 이중생활' 도 아니고

한 쪽으로는 잡지사 화보 찍으며 '미모'를 자랑하다가,

또 한 쪽으로는 '미디어법' 만들어 그걸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겁주는...

 

판사인지 정치인인지, 아니면 연예인인지..

국회의원 안 하면 또 '변호사'로 되돌아 갈 텐데..

 

솔직히 아직도 '그녀'의 정체를 모르겠다.

출처 : 진민용 기자의 블로그
글쓴이 : 진민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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