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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과 들꽃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My idea & story

서울의 지하도시

by 서랑 (瑞郞) 2009. 12. 16.

아고라 일기-이 대통령님, 지하도시 건설 의미를 아세요 [96]

  • 여름의문 summe**** 여름의문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832952 | 09.12.16 12:38
    • 조회 12719 주소복사

    서울시가 지하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기사가 떴다. 그냥 내년 선거철이니까 시선을 모으려고 발표한 것 같지는 않다.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이유를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시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도시공간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도시 공간이 너무 좁다는 것은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도 다 알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모른 다면 서울 사람도 아니고 대한민국 사람도 아니다.

     

    서울에 수도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이제 말한다는 그 자체가 입이 아프다. 전 인구의 약 50퍼센트 가까이 살고 있는 도시가 또 어디에 있을까. 아마 지구상에는 없는 기형적인 도시일 것이다.

     

    이렇다 보니 당연히 교통량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ㆍ입체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생각이 있는 서울 시장이라면 당연히 그런 생각이라도 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 전에 서울시장이 먼저 과밀화에 빠진 서울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좋은 방법인지 말했어야 했다.

     

    왜 서울시장은 지하도시까지 생각했는지는 알겠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대통령께 세종시 원안대로 9부2 처 2청을 옮겨 서울을 좀 더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어야 했다.

     

    정말 서울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려면 지금 같은 단순한 논리로 지하도시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버라고 세종시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는가.

     

    서울시에서 오늘 18~21일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용역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15일 밝힐 것이 아니라 시청광장에 모여 "서울은 이제 환계점에 와 있다. 이렇게 가면 지하도시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려면 당장 세종시를 원안 그대로 시행을 하고 더불어 플러스 알파까지 해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대모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 시장이 진정 서울시를 걱정한다면 지하도시가 대안이 아니라 세종시가 대안이라는 것을 대통령과 한나라당 그리고 서울시민들에게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정말 세종시를 원안 그대로 하지 않고 서울이 과밀화 되니까 지하도시를 만들겠다는 발상을 계속한다면 이제 서울은 지상에 어떤 것도 세울 수 없는 도시이기에 지하로까지 내려갈 수밖에 없는 도시라는 비아냥꺼리를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들어야 할 것이다.

     

    2009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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