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보지 관계자 "그렇게 훌륭한 찌라시는 없다"… 검찰, 정보취득 경위 및 문건 작성주체 밝혀내야
[미디어오늘이재진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에 대해
"회의록을 본 일이 없다"며 자신이 본 문건은 사설정보지(찌라시)라고 해명했지만 정작 사설정보지 업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난 후
"(대선 당시)하루에 수십 건씩 되는 보고서와 정보지가 난무했고, 그 중에(증권가) '찌라시' 형태로 대화록 문건이 들어왔다"며
"그 내용이 정문헌 의원이 얘기한 것이나 월간지 기사, 블로그 글과 동일해서 대화록 일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서면에서 유세연설을 통해 "엔엘엘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그동안 외국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대 나는 북측의 대변인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 때로는 얼굴을 붉혔던 일도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미국입니다"라는 발언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 의원의 주장은
지난 6월 국정원이 공개했던 남북정상회담록 내용과 비교해 8개 항목, 744자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을 뿐만 아니라
6월 26일 김 의원이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을 다 입수해 읽어봤다"고 발언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하지만 검찰 소환조사에서 자신의 발언 출처가 '찌라시'라고 얘기하면서 정상회담록 유출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사설 정보지 업체들은 정상회담 대화록은 찌라시에서 100% 절대 나올 수 없는 내용이라며 김 의원의 발언이 사실상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설정보지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A씨는 김 의원이 찌라시에서 정상회담록 내용을 봤다는 주장에 대해 "100%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말이 되는 얘기가 아니다.
사설 정보지 업체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같은 민감한 내용을 썼다가는 무조건 추적이 된다"며 "설령 그런 내용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베짱 좋은 사람이 그런 내용을 쓸 수 있겠느냐.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속한 사설정보지 뿐 아니라 다른 사설 정보지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들 정보지를 공유해서 이런 것도 있더라라며 돌려보기도 하지만 당시에 사설 정보지에서 남북정상회담록 내용은 없었다"며 "소위 문제가 돼서 핑계를 대기 위해 뭉뜨그려 찌라시라고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력 사설정보지 B업체 관계자도 "김 의원이 말한 내용은 우리 정보지에서 관련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사설정보지는 새로운 정보를 취합하는 내용보다는
핵심적인 뉴스를 뽑아내거나 기업 경영과 관련한 흐름을 전반적으로 파악해줄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 사설업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일부 인용/ 원글보기]
http://media.daum.net/issue/499/newsview?issueId=499&newsid=20131114164012217
"김무성, 대선전 대화록 입수했다고 발언"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62617011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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