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입력 2014.02.03 20:20 수정 2014.02.03 23:20
"독도 기술 8종 모두 문제"
모든책 수정지시 '물타기'
7종 어떤 문제 있는지 못밝혀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독도를 분쟁지역인 것처럼 기술한 것으로 드러나자(<한겨레> 1월30일치 1면),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를 감싸려는 교육부의 잇따른 '물타기' 수정 방침에 한국사 교과서가 '누더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인다.
이미 학교 현장에 배포할 한국사 교과서는 인쇄작업에 들어간 터라 학생들이 교과서와 함께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는 '고침표'를
배부받는 초유의 일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물타기'하려는 교육부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사 교과서 관련 브리핑을 열어
"(교학사 교과서의 독도 관련 기술 논란 이후 교육부의) 연구사들이 긴급하게 지난 연휴기간 동안 연구를 해봤더니
교학사뿐만 아니라 다른 7종의 교과서에도 독도 관련 오류가 상당 부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교학사 교과서는 "(1951년 맺은 샌프란시스코 조약문에서 독도가 빠져) 한-일 독도 영유권 분쟁 시작의 계기가 되었다"(355쪽)며
독도를 분쟁지역인 것처럼 기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교육부는 다른 교과서들의 독도 관련 기술 가운데 어떤 대목에 문제가 있는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심 실장은 이에 대한 질문에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부 실무자는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하기도 했다. 교과서기획과 관계자는
"교학사 외 7종에는 2013년도에 발간된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의) '독도 통합 홍보 표준지침' 내용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실례로 어떤 출판사는 89개의 섬을 가진 독도를 '독도는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고 표현하거나,
'인접 해양에 대한 주권에 관한 선언'이라는 정식 명칭 대신 '평화선'으로만 쓴 경우도 있었다.
독도와 관련한 소제목 중 '논쟁 중'이란 표현을 쓴 출판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겨레>가 이날 교과서 7종의 관련 대목을 모두 살펴본 결과 이런 대목은 발견할 수 없었다.
비상교육이 펴낸 교과서는 검정 통과 당시 소제목에서 '독도 영유권 논쟁'이란 표현을 썼다가 수정·보완 과정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수정됐다. 또 미래엔은 '이승만의 평화선(인접 해양에 대한 주권에 관한 선언)'으로 정식 명칭도 함께 표기했다.
이런 지적에 교과서기획과 관계자는 "현재 비전문가가 검토했을 뿐이고 전문가들의 정밀한 분석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7종 교과서의 독도 관련 기술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명확한 검토도 없이 "8종 모두 문제"라며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를 가리려 한다는
비판이 이는 대목이다.
조한경 전국역사교사모임 대표는 "한국의 교과서(교학사)가 독도가 분쟁지역으로 읽힐 수 있도록 기술한 것은
일본이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고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교육부가 다른 교과서로 물타기하는 데 신경쓰지 말고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일부 인용/ 원글보기]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40203202010934&RIGHT_REPLY=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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