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베트남 파병과 박정희 유신정권’의 주제에 이어지는 4월 강연은 ‘한국사회 노동문제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30여년 노동상담 일을 해오면서 1년에 300회 넘게 노동교육을 다닐 정도로 가장 신뢰받는 노동전문가인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 학장이 강사로 나섭니다.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21세기로 바꾸는 교양> <노동자는 못말려> 등의 노동관련 책을 펴냈는데,
1994년<너무 늦게 만난 사람들)(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문학상을 받은 것이 인생의 큰 기쁨이라고 합니다.
2013년에서 2014년으로 넘어오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철도노조 파업’이었습니다.
철도노조의 민영화 반대 파업은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파업이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니 어떻게 봐야 했을까요?
자본의 시대, 인간의 존엄을 위한 당연한 저항이 노동운동입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노동문제, 노동운동,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습니다.
한국의 경제규모와 경제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반해 연간 노동시간 1위, 인구 10만 명당 산재사망자수 1위,
노동조합 조직률 OECD 최하위 등 한국 노동자의 조건은 어느 나라보다 열악합니다.
‘노동’ 얘기만 꺼내면 빨갱이 취급받고, 용의자 수배전단에 ‘노동자풍’이라고 묘사하고,
나이든 청소노동자 옆을 지나가며 ‘공부 열심히 안하면 저렇게 된다’고 말하는 현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 ‘노동’의 뜻이 왜곡되고,
사람들이 노동에 관심 갖지 않게 된 세태에 대해 하 교수는 한국의 교육이 노동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나라들의 제도권 교육과정에서는 노동문제, 노동인권을 매우 철저하게 가르치는데
우리는 그런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채 노동자 또는 시민으로 배출돼 언론의 왜곡보도로 노동문제를 접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하 교수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삶,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선 무엇보다 노동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노동, 그리고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짙은 오늘의 대한민국. 그러나 역사는 느리지만 천천히 진보하고 있듯
대한민국 역사도 노동자들의 주장이 점차 실현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굳게 믿는 하 교수의 ‘노동특강’에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을 초청합니다.
다음은 미리보는 하 교수의 강의주제 노트입니다.
김대중 국민의 정부나 노무현 참여정부도 노동문제에 대한 인식에는
과거 군사독재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차이가 있었다면 얼마나 유의미했을까요?
철도노조의 민영화 반대 파업은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파업이 만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었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우선 전제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그러한 문제들을 올바르게 이해할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제도권 교육과정에서는 노동문제에 대해 매우 철저하게 가르치는데
우리는 그런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사회에 노동자 또는 시민으로 배출돼 언론의 왜곡된 보도로 노동문제를 접하게 됩니다.
한국 사회의 노동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강의입니다.
하종강의 ‘철도노조로 돌아본 노동문제의 불편한 진실’(4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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