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4 03:06 | 맑은샘처럼 ![]() |
저는 부산에서 목회하고 있는 50대 초반의 목사입니다. 이 시대를 아파하며 가끔 이방에 들려 글만 읽다가 이렇게 처음 글을 올립니다. 이처럼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시대에 침묵하는 것은 악에 대한 방관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몇 가지로 나누어 제 생각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왜 이명박 정부는 언론과 검찰을 등에 업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이토록 죽이려고 할까요? 당연히 개혁 세력(저들은 좌파 혹은 빨갱이라고 부르지요)을 완전 초토화시켜 영구집권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 여당의 영구집권의 가장 큰 걸림돌이 누구일까요. 반 한나라당 세력 중에서도 특별히 영남권에 기반을 둔 개혁 세력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영남권은 진정한 보수가 뭔지도 모르며 보수를 자처하는 현 정권의 핵심적 기반인데, 이곳에서 개혁 세력이 일어난다는 것은 정부 여당에게는 엄청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개혁 세력, 특히 영남의 개혁 세력들은 그 책임이 역사 앞에서 결코 작지 않습니다. 2.그렇다면 과연 정부 여당의 노무현 죽이기는 성공할까요? 아니요, 이미 정부 여당은 실패했습니다. 이제 검찰이 노대통령님을 무혐의 처리하든 구속하든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져버렸습니다. 오히려 잊혀져가는 노대통령을 살려주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말씀드려 볼까요? 첫째는, 민심이 정부 여당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4.29 선거에서도 보셨듯이 민심은 이 정부 여당에게서 떠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 보셨죠? 만약 노대통령님을 무리하게 구속시킨다면 더욱 떨어지겠지요. 둘째는, 노대통령님이 퇴임하신 후 그에 대한 관심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던 저 같은 사람도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엄청난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부 여당이 노대통령님을 박해할수록 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증대하고 있어요. 뉴스의 1순위는 무조건 노대통령님에 관한 것이 되었답니다. 물론 이러한 관심은 저뿐만이 아니겠죠.^^ 설사 노대통령님이 구속된다고 해서 그분을 잊겠습니까? 욕하시겠습니까? 아니요, 오히려 더욱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현재 이 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3.그렇다면 이제 이 슬픔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행동해야 할까요? 오늘의 현실은 소수의 기득권층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이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가장이 정상적으로 노력하면 가정을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아무리 노력하고 몸부림쳐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은 앞으로도 소수의 기득권층을 위해 정책을 펼 것이고, 대다수의 서민들에게는 갈수록 강수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정부 여당은 선거 때 외에는 민심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설사 민심에 관심을 갖는다 해도 정부 여당이 민심을 이끌어가는 방법은 오직 주먹입니다. 이것이 오늘 이 나라 자칭 보수들의 비극인 것입니다. 나아가 그들과 함께 사는 우리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비극인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정부 여당은 더욱 강수를 둘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 민심은 빠르게 이반될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겪어야 하겠죠.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희생입니다. 그러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혹은 애써 외면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 모두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해져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서구의 역사뿐만 아니라 짧은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우리 역사가 말해주고 있듯이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만 자라지 않습니까? 때문에 정부 여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 나라가 싫다고 떠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이 세상 어딜 가도 우린 대한국민 아닙니까? 우리는 그 어떤 경우라도 사랑하는 조국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이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진실일 것입니다. 즉 현 시국을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너무 믿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늘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바른 기사들을 이 방에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현실에 대해 침묵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악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행동하시되 글로써 하십시오. 주먹보다 펜이 훨씬 강하답니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좀더 강렬한 행동을 하시기 원한다면 조용히 촛불을 드세요. 폭력은 금물입니다. 만약 폭력을 사용한다면 현 정부 여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승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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