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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찰, “대XX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by 서랑 (瑞郞) 2009. 5. 15.

경찰, “대XX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여의도 자전거 순례 막고,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욕설

 


경인운하

경찰이 경인운하 반대 순례단의 자전거 20여대를 차에서 내려놓지 못하도록 꽉 잡고 있다.ⓒ 민중의소리



경찰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오전 11시경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경인운하 반대’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 일대에서 관련 내용을 홍보 하려던 시민단체 회원들과 경찰이 자전거를 사이에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경인운하 반대’라고 적힌 몸자보를 걸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 불법이라며 기자회견장에 자전거를 내려놓지 못하게 막았다. 단체 회원들은 자전거를 포기하고 몸자보도 몸에서 뗐지만, 경찰들을 지나갈 수는 없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등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자전거를 타고 순례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기자회견이 열린 10시부터 자전거를 내려놓지 못하게 막더니 기자회견이 끝나자 단체 회원들을 더욱 완강하게 막아나섰다.

순례 참가자들은 “사유 재산인 자전거를 경찰이 왜 타지 못하게 막느냐”, “내 자전거 내가 타는데 경찰이 무슨 권리로 막느냐”고 항의했으나 경찰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못하면서도 트럭 주위를 더욱 옥죄고 전혀 비켜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순례단은 자전거를 포기하고 시민들에게 경인운하 반대 홍보물을 나눠주기 위해 한나라당사 앞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은 이마저도 가로막았다.

순례 참가자들은 “이건 또 왜 막느냐”고 항의하자 경찰은 “몸자보를 하고 이동하는 것은 불법집회의 형태를 띠는 것”이라며 참가자 10여명을 둘러싼 후에는 “불법집회”라고 규정했다.

경찰은 “범죄예방을 위해”라는 단서를 달며 10여분간 참가자들을 포위 고립했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은 “대가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것들이...”라고 시민들에게 욕설을 하기도 하고 또 다른 경찰은 “카메라만 들면 기자냐”며 모 주간지 사진기자를 향해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11시 40분경 결국 몸에 부착했던 홍보물을 제거한 순례단은 여의도 문화공원으로 이동 돈을 주고 자전거를 대여했다. 비록 가져온 자전거는 경찰에 억류당했지만 순례를 이어가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에는 자전거 타는 것 자체를 막았다.

대여한 자전거마저 타지 못하게 가로막은 것이다. 여의도 공원을 빠져 나가 어디론가 향하는 자전거가 아닌 공원 내에서 타는 것도 열심히(?) 쫒아 다니며 막은 것이다. 이에 순례 참가자들뿐 아니라 지나가던 시민과 학생들도 경찰에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 할머니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례단은 이 할머니가 경찰에 “왜 자전거를 못타게 하냐”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런 실랑이는 기자회견에 앞서서도 벌어졌다. 특히 국회의원 3명이 함께한 기자회견에서도 경찰의 행동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국회의원들의 공무집행을 경찰은 방해하지 말 것”을 기자회겨에 앞서 경찰에 요청했으나 경찰은 자신들도 공무집행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기자회견에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국회의원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경찰의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등 민족의 산천을 헤집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국민과 소통하는 마음의 도로를 뚫어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경찰과 이명박 대통령을 질타했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경인운하는 당초 홍수 조절 목적이 아닌 운하의 성격으로 바뀌어 집중 호우시 대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경체성 등 모든 문제를 떠나 이러한 재앙의 씨앗은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29 보권선거에서 당선된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참가한다는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첫 공식행사장에서 환영해주는 건 경찰”이라고 비꼬며 “건설자본만 배불리고 토건국가로 향하는 경인운하를 당장 중지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은 그 임기를 다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20여명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인천을 출발 이날 서울 지역을 마지막으로 순례할 예정이었다.

"세금만 축내는 경인운하 반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세금만 축내는 경인운하 반대"하는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경인운하 OUT!'

'경인운하 OUT!'이라고 쓰인 몸자보를 한채 길을 가면 '불법'이라고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전거 순례단

경인운하 반대 자전거 순례단 10여명이 경찰에 포위돼어 있다.ⓒ 민중의소리

출처:민중의소리
출처 :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찾기
글쓴이 : 성깔 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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