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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과 들꽃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님의 향기...

[스크랩] 노무현 홀씨 퍼져 세상을 덮으리라...

by 서랑 (瑞郞) 2010. 3. 5.

노무현 홀씨 퍼져 세상을 덮으리라...
(서프라이즈 / 변호사의 아내 / 2010-02-28)


노란 여린 유채꽃이 지천이다.
 
 
2년 전, 이맘때..
봄비 같은 겨울비 내린 언덕에 파릇한 싹과 노란 들꽃이 돋아날 무렵
대한민국 최고 대통령님은 고향으로 오셨지. 
노란 풍선이 봄꽃처럼 하늘거리고...
"야 ! 기분 좋다" 
열정 쏟은 국정의 무거움 벗고 가벼운 나비처럼 되셨지.
 
 
작년 이맘때,
키 작은 들꽃 지고 노란 유채꽃 돋아날 무렵,
매서운 겨울바람에 시샘 당하는 봄꽃처럼
님 매몰찬 세상의 바람 맞고 외로이 흔들리고 계셨지.
 
마음에 여린 노란색 품었지.
금빛 봄 햇살, 노란 원피스 새내기에게 내리면
고운 색 좋아 나비 날아들었지.
무서워 책 바람으로 쫓으면
질투 난 친구는 " 바보 나비야, 꽃이 아니야"
 
시골시장 길가의 노란 풍선이 고와
바보나비되어 노무현에게 날아 들었지.
바보나비는...
그 곱던 노란풍선, 님 떠나는 길가에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님은 전쟁터에 홀로
여리디 고운 색이 버거운, 세상의 비겁한 화살 다 맞고 쓰러지셨지.
모진 바람 홀로 맞고 바위에 찢어진 님은
하늘에 찍히고 가슴에 찍히고...
님 가시던 마지막 노제길 처럼
노란 꽃들 슬피 피어 물 고인 눈부시게 하지.
 
 
 
님 가신 후.
고운 님의 색 가슴 시린 눈물색 되고
사랑 심었던 님의 색
가슴 비수되어 아리는 아픔 되어버렸지.
 
그날,
울부짖는 울음소리
님 떠나가시는 길, 하늘하늘 날던 노랑 종이비행기를
단 한 순간도 잊어보고 싶었지.
 
 
눈물 젖은 노란 비행기, 눈물나무 되고
가슴 적신 노란 눈물, 심장을 진노랗게 물들게 했지.
 
 
그 고운 노란색 잃어버렸지.
선홍빛 물기 흘리고 가신 님의 눈물 더해져 붉게 되어버렸지.
노란 님으로 오셔 붉은 님 되어 가신 님,
여린 노란 잎이 짙어질 때,
님의 마지막 색 가슴에 짙어질 터이지.
 
님 쓰러진 전쟁터 님의 뿌리 자라고 있지.
님의 홑씨 퍼져 세상을 덮으면
원칙과 상식의 검으로 반칙과 불법의 세상을 베어버릴 터이지.
 
님의 색, 자연의 처음색이지.
여린 생명 햇빛 받아  
강인한 봄의 생명력 퍼뜨리기 때문이지.
노무현의 색이 사람사는 세상의 생명력을 지켜낼 터이지.
 
사랑 옅어질 때...
그리움 옅어질 때...
여린 노랑이 짙어질수록 님 사랑과 그리움이 짙어질 터이지.
 
6월 2일...
가슴에 님의 색을 간직한 자들만이 승리하리라
......................
......................
 
아이들과 언덕에 올랐다.
대통령님 보실려나... 꽃을 흔들어 인사드린다.
 
 
"대통령 만들어주자"
"아차, 사랑표가 빠졌네"
 
 
"노짱님 웃으신다"
 
 
해 진 저녁, 마음은 언덕에 머물고...
 
 
대통령님, 꼭 웃게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워요...


변호사의 아내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16683

출처 : 사과향 그녀
글쓴이 : 5월의 햇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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