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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과 들꽃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진실은 무엇?

[스크랩] 4대강 사업후 모든 강은 한강처럼 변한다.

by 서랑 (瑞郞) 2010. 4. 15.

남한강 현장 1부에 이어 2부 입니다..

 

남한강 강변길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서울에서 맛볼수 없는 시선한 공기...그러나 눈앞에서 다시 펼쳐지는 4대강 사업에 가슴이 먹먹해져온다.

저 쉬지않고 움직이는 덤프트럭들...4대강 사업 현장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이 분노를 느낄수 없다.

 

 

그리고 수경스님이 지키고 계시는 여강선원을 향하였다.

이제 종교계까지 반대를 외치니 자칭 보수라는 일간지등에 이상한 광고를 싣는 단체도 등장하였고,그들의 목소리도

이곳 강촌면까지 등장 하였다.자칭 "녹색 환경연합"이 등장한 플랭카드는 외지인의 방문을 반기지 않았다.

 

 

신륵사에서 만난 수경 스님은 예전 자벌레로 기어 남태령 고개를 넘을때 보았던 모습이였다.

남한강 처참함을 보고온 우리들에게 한말씀 해 달라 부탁을 드리자..고민하시던 스님께서는..

 

"여러분보다 제가 모릅니다..나이가 62인데도 내가 누구인지,어디에 있는지,어디로 가고 있는지 삶에 대하여 잘 모릅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자신의 삶을 표현 한다는 것에 자신이 없다.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면서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것이

중요하다.(많은 부분 중략합니다.)

나 자신의 삶의 문제가 먼저 생각되어야 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나야만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생긴다. 삶의 내용을 점검해

보고 생명과 생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앞으로의 삶을 정리해 가는 것이 우선이다."지금 입고 있는 승복이 죄수복처럼 느끼고

살고 있다."며 말씀을 맺을때 또 다른 아픔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신륵사에서도 선전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신륵사에서 바라본 남한강에서의 공사 모습

 

 

                                               수륙대제를 준비하는 모습.

 

여주보와 이포보 현장은 차 안에 있어서 담지를 못하는 아쉬움 속에 서울 여의도로 향하였다.

모두들 차안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 있고, 저 자연에 대하여 해줄수 있는것이 겨우 글로 항의하는 나 자신이 밉다.

이렇게 남한강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나는 저 강에 해줄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겨우 한숨만 내쉴뿐..

 

 

 

 

 

여의도에서 한강을 살펴 보니 4대강 사업이 허구란것이 증명되고 있었다.

강물과 땅의 만남을 단절시킨 저 콘크리트들..역시 강가에 풀한포기 살지 못하는 죽음의 강이 눈앞에 보인다.

나의 옆 가까이 있던 한강이 살아있다고 이젠 나도 자신할수 없다.

강이란 사람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이루어 져야 한다.발조차 담굴수 없는 이 한강이 현 정권에서 외치는 4대강의 모습이다.

 

 (좌측은 남한강 모습 입니다...깨끗한 자갈등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우측은 여의도 63빌딩 아래 샛강 쪽입니다)

 

오늘 남한강 현장을 돌아보면서 많은 말씀과 지식을 알게하여 주신 최병성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4대강 사업의 현장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현장을 본 사람들은 느낄것이다.왜 4대강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하는것을.

百聞不如一見이다.현장을 직접 보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4대강 사업을 반대 하는것은 무의미한 것일지 모른다. 

모두 가셔서 모시기를 강권한다.인간들이 파괴하는 이 성스런 자연의 현장을...막지 못한다면 아름다운 우리의 강은

영원히 볼수 없을 것이다.어릴적 뛰놀던 그런강을 사진으로밖에 찾아보는 슬픈 현실을 외면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출처 : 주먹이운다
글쓴이 : 주먹이운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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