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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과 들꽃 그리고...
기맥·지맥 지도 & 산행기/한북수락지맥[終]

한북수락지맥 4구간_ 북부간선로-망우고개-망우산-정자-안부-사가정공원 2017. 8.10

by 서랑 (瑞郞) 2017. 8. 14.

언제: 2017. 8.10. 목요일

어디: 한북 수락지맥 4구간(마무리)

코스: 북부간선로-망우리고개-망우산-정자(안부)-사가정공원(약 5.9km. 2시간39분)

날씨: 24~29도. 3m/sec. 미풍. 습도60%. 하루종일 가랑비 오락가락

뉘와: 홀로 쉬엄쉬엄~

교통: 갈때: 태릉입구역7번출구.65-1번 버스(차산리↔석계역/0525~2230.약10~20분간격)-북부간선로(국군구리병원/57사앞)

        올때: 사가정역-상봉역 환승-마석역


2015년 6월 초여름에 동구능이 있는 구능산 능선 북부간선로에서 멈춘 수락지맥

망우능선과 용마산 아차산은 몇 해 전 두 번에 걸쳐 걸었어서 이대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망우산과 망우고개 북부간선로 구간은 미답이라 찜찜하던터라 오전 검단지맥 마치고 귀가길에 들려...


♧ 모든 가로사진은 클릭시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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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입구역 7번출구앞 정류장에서 65-1번 차산리(마석)행을 타고 국군구리병원앞에 내린다

4시가 다 된 시간. 4시면 하산을 준비할 시간인데 광나루역까지 약8km 4시간 예정으로 병원 담벼락따라 출발





예전 3구간때 걸었던 건너편의 절개지 상단과 부대



진행 길과 지난 구간과 오늘의 들머리까지의 파노라마



이 길은 구리시와 서울 중랑구의 경계. 고로 구리와 중랑의 둘레길이다









망우리고개 근방의 묘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새로이 조성된 망우공원 정자



앞의 쉼터에서 막걸리와 간식 먹으며 잠시 쉬고...



새로이 생긴 다리를 건너 망우산으로... 참 편해졌다

무단횡단내지는 망우동육교까지 내려가 건너거나 구리쪽 딸기원 횡단보도를 이용했는데...



구리방향. 망우고개의 경계석이 보인다



망우동 방향






불암산과 수락산이 봬길래...



주차장을 지나 저 앞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갔어야 했는데 우측 길로 가다가...



시인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예전엔 다 암송을 했는데 이젠 가물가물... 묘소가 이 곳 망우묘지에 있다고...

가수 '박인희' 가 곡을 붙여 시낭송을 한 것이 큰 인기를 받던때도 있었는데...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니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귀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묵메어 우는데...

 

                        -박 인 환-


중랑둘레길 잠시 알바로 따라가다 되돌아와 이 곳 사잇길 1코스로...



오르면~



북부간선로와 별내로 새로이 만든 도로 그리고 지난 구간의 불암산과 수락산



불암이와 수락이를 쭈~욱



주차장 지나 좌측 길로 진행하여 구리/한강 전망대로 왔어야 했다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가 누구길래?...궁금하면 아사카와 다쿠미



망우산3보루



실질적 망우산?... 이 곳에서 좀 더 진행하면...


망우산전망대





좌측 아파트에 둘러싸인 곳이 봉화산이라네...





반대편 구리 한강변은 요렇게밖에 안보인다



구리와 중랑구를 아우르는 망우산둘레길

정자를 지나 좌측으로...



여기는 시루봉 아닌 우측으로...



주춤하던 비가 굵어지고...



망우1보루를 넘어...



직진해서 잠시 알바를 하고...ㅎ

임도를 만나면 좌측으로... 우측은 망우둘레길 가는 길





망우산과 용마산 사이 이 곳 안부에 오니 6시 빗방울은 더욱 굵어져 사가정역으로 하산 결정



중랑쪽 사가정역 1.4km. 구리쪽 아치울마을이 0.9km로 가까운 것 같으나 버스정류장까지는 마을에서 약 1km 더 가야 함

해서 사가정역으로 하산


 



이 곳은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다(불이 들어오는진 모르나...)

그래서인지 비가 오고 시간도 늦었는데 올라오는 사람도 있더라는...



사가정공원의 화장실에서 씻고 옷 갈아입고 약 6~700m 더 내려가면 사가정역이다



내려 온 길을 돌아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입추가 지나서인지 아침.저녁 공기는 선선해졌다.  막바지 무더위 모두들 건강하게 ~